KOSAMUI

코사무이는 조용한휴양지, 조금 덜 번잡한 곳, 고급스러운 리조트등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코사무이섬은 최고의 만족을 안겨다준다. 코(섬)사무이(깨끗함)는 말그대로 깨끗한 섬이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렇다. 최근에 최고급리조트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으나 자연을 헤치지 않으며 자연친화적으로 리조트를 지어 거부감이 전혀나지 않는다. 하루가 다르게 현대 적인 모습으로 변하는 다른 휴양지와는 달리 코사무이는 그 흔한 대형쇼핑센터조차 들어서지 않았을 정도로 개발의 속도가 느린 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몇년만에 왔는데도 예전이랑 똑같다'라는 말을 하며 코사무이에서 내집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코사무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곳이지만 유럽 사람들에게는 꽤 잘 알려진 휴양지다. 방콕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약1시간 남짓 떨어져 있어 비행기를 갈아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정말 휴가다운 휴가’를 보낸 뿌듯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 본 코사무이의 울창한 열대림사이로 드문드문 눈에 띄는 리조트는 초호화 리조트라고 하기에는 자연과 너무 잘 어우러져 있어 꼭꼭 숨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 맨처음 사무이섬에 도착하면 완전히 '오픈'돼있는 공항의 모습에 적잖이 당황하게 될지도 모른다. 통나무로 만들어진데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어 그저 평범한 시골 마을과 다름이 없다. 호화로운 면과 지극히 서민적인 모습을 가진 코사무이의 두가지 모습 중 한쪽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무이섬은 태국에서 세번째로 큰섬으로 파난(Pha-Ngan), 타오(Ta o), 낭유안(Nangyuan)을 비롯한 20여 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섬은 앙통 해양 국립공원(Angthong Marine National Park)을 형성하 고 있는데, 타오 섬과 낭유안 섬은 아름다운 산호초 지역으로 스노클 링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코사무이에서 가장많은 리조트와 레스토랑, 갖가지 샵등이 모여있는곳은 차웽로드(Chaweng Road). 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해변쪽으로는 리조트를 비롯한 150여 개의 숙박시설이 늘어서 있고 반대쪽으로는 기념품가게, 펍, 레스토랑, 마사지샵등이 오밀조밀 모여있다. 낮에는 여느번화가와 다르지 않지만 밤이되면 차웽로드는 다운타운답게 각국 여행객으로 넘쳐난다.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은 없지만 나이키, 스타벅스와 같은 외국브랜드부 터 수공예 기념품점, 그리고 코리안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여흥을 즐 길 수 있다. 아직까지 사무이의 도로는 거의 2차선으로 자동차만큼이나 많은 오토바이와 썽테우(미니트럭을 개조해서 만든 교통수단)등이 한데 쏟아져나와 다소 복잡한편이다. 하지만 사무이사람들의 진솔한모습을 볼 수 있어 긴장을 풀고 그들의 문화에 푹 빠져봄 직하다.
차웽 비치에는 전용 풀과 독립빌라로 구성되어 있는 차웽리젠트, 사무이코랄 리젠트, 센트럴 베이 리조트 등을 비롯해 차웽에서 가장 큰 규모인센트럴 비치 리조트가 있다. 센트럴 비치 리조트는 타이와 유럽스타일을혼합해서 만든 초호화 리조트이다. 바로 앞이 북적거리는 반면 리조트는매우 한적하다. 공원을 연상케하는 푸른잔디에 마련되어 있는 선베드에서 나름의 휴식을 즐기는 사람, 수영을 즐기는 커플, 놀이터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 평화스러워 보인다.

차웽 비치가 조금 복잡하다면 약간 떨어진 MaeNam과 Bophut, Choeng Mon은 다소 낭만적인 휴가를 즐기기에 적당하다. 두짓 그룹에서 경영하는 두짓 산띠부리 리조트와 통사이베이 리조트는 마치 선택받은 사람만이 올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고품격 리조트이다. 이들 빌라는 대부분이 나무로 지어진 독립 빌라 방식을 따르고 있는데 다른 투숙객들로부터 프라이버시가 완벽하게 보장되고 있어 조용히 휴식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식사도 주로 룸에서 서비스 받고 사람들은 운동이나 독서 등을 마음껏 즐긴다. 특히 이들 리조트에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스파가 모두 갖추어져 있어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데는 그만이다. 꺽고 당기는 타이 전통 마사지에서부터 스팀 배스, 갖가지 향긋한 허브로 만든 천연마사지 등의 프로그램이 있으며 손이나 발, 얼굴 또는 전신에 이르는 자신이 원하는 부위별로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다. 원한다면 자신의 빌라에서 직접 서비스 받을 수도 있다.

차웽비치에서 약 10분 정도 차를 타고 해변도로를 달리다 보면 뭔가 번쩍거리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불교국가 이다 보니 곳곳에 크고 작은 사원이 많은데 Wat Phara Yai에 있는 황금색으로 칠해진 빅 부다(Big Buddha)는 이들이 오랜 불교 국가임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해준다. 빅 부다가 모셔져 있는 곳까지 올라가려면 맨 아래층에서 신발을 벗어놓고 가야한다. 빅 부다가 진짜 황금으로 만들어졌다면 과연 여기에 온전히 앉아 있을 수 있을까 하는 불경스런(?) 생각을 잠깐 해본다. 높은 곳에 있어 이곳에서 바라다보는 바다와 열대 숲이 어우러진 전경 또한 무척 시원시원하다.